삼촌의 계정 복구 실패를 겪으며 디지털 자산의 해킹 위험을 직접 경험했다. 온라인 계정과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정리해야 하는 이유를 우리 가족이 직접 겪은 일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1. 삼촌이 떠난 후 알게 된 '디지털 흔적'의 무게
지난겨울, 우리 가족에게는 삼촌과의 작별이라는 큰 일이 있었다. 삼촌이 세상을 떠난 이후, 우리 가족들은 삼촌이 남긴 물건뿐만 아니라 온라인에 남겨진 디지털 계정과 정보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몰라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삼촌은 평소에도 문서나 사진 그리고 비트코인 같은 중요한 자산을 대부분 온라인으로 관리해왔었다. 하지만 우리 가족 중에는 삼촌의 계정 로그인 정보나 복구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구글 계정은 몇 차례 로그인 시도 끝에 잠겨버렸고, 아이클라우드는 이중 인증 때문에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더 당황스러웠던 것은, 그 계정들로 '비밀번호 재설정 알림'이 계속 들어왔다는 사실이다. 우연히 내가 삼촌 메일을 확인하다가 이 알림을 발견했고, 삼촌의 계정에 누군가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고인이 남긴 디지털 공간이 해킹 위험에 놓여 있다는 사실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충격이었다.
삼촌의 구글 계정에 접근하지 못했던 경험도 있었다.
이 경험은 구글 계정을 남기고 떠난 삼촌, 가족은 끝내 접근하지 못했다 글에 구체적으로 정리해두었다.
2. 계정이 비어 있다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누군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 사람이 생전에 사용하던 디지털 계정은 그대로 남아 있다.
로그인 기록이 끊긴 이후, 계정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던 사이에 외부에서 누군가 접근을 시도한 정황이 있었다. 실제로 우리 삼촌의 계정에도 이중 인증 요청이 반복적으로 들어온 적이 있다.
이처럼 해킹은 복잡하지 않은 방식으로도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이메일 주소만 알아도 비밀번호를 바꾸려는 시도를 할 수 있고, 고인이 쓰던 SNS 계정을 통해 지인들에게 피싱 메시지를 보내는 일도 실제로 생길 수 있다. 이런 일을 겪고 나서야 우리 가족은 삼촌 계정의 보안 상태를 빨리 확인하고 설정을 미리 점검해두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암호화폐처럼 자산이 담긴 계정은 대응이 조금만 늦어져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니 평소에 더 신경 써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 나 역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고, 온라인 계정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니 이번 일을 겪으며 디지털 자산 보안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실감하게 됐다
3. 삼촌의 계정 문제를 겪으며 가족이 마주한 현실적인 선택들
삼촌의 계정 문제를 겪으며 우리 가족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삼촌이 생전에 주요 계정이나 데이터를 정리해두셨다면 어땠을까?”
삼촌 유언장을 처음 봤을 때, 부동산이나 예금 같은 자산은 잘 정리돼 있었다. 그런데 온라인 계정이나 디지털 자산은 빠져 있어서, 요즘에 이런 자산은 유언장에 빠지기 쉽다는 걸 이번 일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은 계정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중요한 정보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남겨질 수밖에 없었다. 우리 삼촌도 생전에 미리 정리를 해두었더라면, 이처럼 복잡한 절차와 고생은 겪지 않았을 것이다.
삼촌의 일을 겪고 나서야, 디지털 자산을 정리해두는 일이 왜 중요한지 비로소 실감하게 됐다.
예를 들어, 주요 계정이나 로그인 정보, 백업 이메일 같은 내용을 정리해 두는 것만으로도 나중에 가족들이 겪을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다.
실제로 우리 가족도 구글과 애플에 계정 관련 요청을 해봤지만, 서류가 복잡하고 절차가 까다로워서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미리 필요한 정보가 정리돼 있었다면 훨씬 수월했을 것 같다.
특히 국내에서는 법과 제도가 디지털 유산 문제를 아직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가족들이 현실에서 겪는 불편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디지털 유산, 상속은 된다지만 법이 현실을 못 따라간다 글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를 이야기한 바 있다.
4.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계정은 위험해진다
삼촌의 계정은 결국 일부만 복구할 수 있었고, 중요한 자료 중 몇 가지는 끝내 찾지 못했다. 암호화폐 지갑과 사진, 메모 등은 여전히 접근이 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그 일을 겪고 나니, 디지털 자산은 단순한 로그인 문제가 아니라 훨씬 더 복잡하고 중요한 문제라는 걸 실감하게 됐다. 요즘은 중요한 자산이 온라인에 쌓이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그걸 정리해두지 않으면 가족들이 뒤처리할 때 겪는 어려움이 생각보다 크다는 걸 알게 됐다.
삼촌 일을 겪고 나서야, 디지털 자산도 부동산처럼 정리하고 지켜야 할 '진짜 자산'이라는 걸 실감했다. 준비하지 않으면 해커의 타깃이 되거나, 복구 자체가 어려워지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나도 그렇고 우리 가족 모두, 이번 계기로 온라인에 있는 디지털 자산 정리를 조금씩 해보게 됐다. 중요한 계정은 목록으로 만들고, 복구 방법도 함께 기록해두었다.
삼촌의 계정이 해킹당할 뻔한 일을 겪기 전엔 나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더 일찍 준비했더라면 가족 모두가 덜 힘들었을 것 같다. 이렇게 정리하는 것은 남을 위한 일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보호 조치이기도 하다.
'가족을 위한 디지털 정보 전달 가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정 지갑 정리를 도와주는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 BEST 5 (0) | 2025.06.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