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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한 디지털 정보 전달 가이드

계정 지갑 정리를 도와주는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 BEST 5

by info-note-1 2025. 6. 17.

계정 소유자가 더 이상 로그인할 수 없을 경우, 가족은 디지털 자산 정리 서비스를 통해 계정을 인계받을 수 있습니다. 그중 5가지를 비교해 소개합니다.

1. 삼촌의 디지털 자산이 알려준 계정 정리의 중요성

2024년 겨울, 삼촌이 갑작스러운 상황을 맞으신 이후 우리 가족은 일상으로 쉽게 돌아가지 못했다.
그 이유는 삼촌이 생전에 사용하시던 이메일, SNS 계정, 클라우드 사진, 온라인 지갑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 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삼촌의 계정은 여전히 활성화된 상태였지만, 가족 중 누구도 로그인 정보나 접근 절차를 알고 있지 않았다.
나는 삼촌의 계정에 접근해보려고 구글과 애플 등 주요 플랫폼에 직접 문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대부분 개인정보 보호 정책상 불가하다는 내용뿐이었다 .

이 경험을 계기로 나는 디지털 자산을 사전에 정리해주는 서비스들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우리 삼촌의 이야기처럼 가족들이 계정에 접근하지 못했던 상황이 어떤 건지 궁금하다면 삼촌의 구글 계정에 접근하지 못했던 경험, 그리고 내가 설정한 대비 방법 이라는 글에서 자세히 이야기해보았다.

 

계정 지갑 정리를 도와주는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 BEST 5

2. 디지털 자산 정리 해외 서비스 비교 : Everplans와 SafeBeyond

디지털 자산 정리 서비스 중 내가 가장 처음 사용해본 것은 미국 기반의 Everplans였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생전에 계정 정보나 중요한 문서를 미리 입력해두면, 부재 이후 지정한 가족에게 해당 정보가 안전하게 전달되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처음에는 이런 준비가 정말 필요한 일인지 의문이 들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실용성과 보안 측면에서 매우 신뢰할 수 있었고, 사전 준비의 중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Everplans는 보안 수준이 높고 사용자 경험(UI/UX)도 직관적이라 디지털 자산을 정리하려는 사람에게 적합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사용해본 SafeBeyond는 Everplans와는 다소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었다. SafeBeyond에서는 생전에 영상이나 음성 메시지를 미리 남겨두면, 사용자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 내용이 가족에게 전달되도록 할 수 있었다 .

나는 SafeBeyond가 단순한 정보 정리를 넘어, 감정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디지털 타임캡슐처럼 느껴졌다.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나 표정이 시간이 지난 뒤에도 전달된다면, 남겨진 가족에게는 정서적인 위로와 연결의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3. 내가 직접 알아본 국내 디지털 자산 정리 서비스, 민간부터 공공까지

이런 디지털 자산 정리 서비스는 해외에만 있는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한국에도 관련 스타트업과 정부 시스템이 속속 등장하고 있었다.

내가 직접 확인해본 ‘디지털장례식’이라는 플랫폼은, SNS 계정이나 이메일, 클라우드에 남겨진 정보를 가족을 대신해 정리해주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카카오, 네이버 등 국내 플랫폼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실제로 큰 도움이 되었다.

처음에는 이런 서비스를 민간 기업만 제공하는 줄 알았지만, 나중에 조사해보니 정부 차원에서도 유사한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부에서는 ‘마이데이터 기반 디지털 자산 지도’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이 시스템은 사용자의 온라인 자산 정보를 통합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다.

마이데이터 기반 디지털 자산 지도는 지정된 가족 구성원이 정보를 일일이 찾지 않고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어, 시간적 부담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시스템이라고 느껴졌다. 우리 삼촌의 경우에도 생전에 디지털 자산에 대한 계획 문서나 정보를 남기지 않으셨기 때문에, 가족들이 정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어디서부터 정리를 시작해야 할지도 몰랐고, 접근 절차도 생각보다 복잡했다.

그 당시 복잡하고 혼란스러웠던 경험은 삼촌의 계정에서 배운 디지털 자산 정리법, 지금 가족을 위해 준비하세요 글에서도 따로 기록해두었다.

4. 삼촌의 암호화폐 지갑 사건으로 알게 된 사전 준비의 중요성

정리하는 과정에서 삼촌의 암호화폐 지갑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문제가 시작됐다. 계정은 남아 있었지만, 복구 키나 비밀번호에 대한 정보는 남겨져 있지 않았고, 가족 중 누구도 접근 방법을 알지 못했다. 결국 삼촌의 지갑은 접근할 수 없는 디지털 자산이 되어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알게 된 서비스가 바로 PassSage였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가 생전에 계정 정보나 지갑 관련 데이터를 미리 등록해두면, 사용자가 더 이상 접근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을 때 지정된 가족에게 자동 전달되는 시스템이다.

PassSage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보안 체계와 2중 인증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적었다.
우리 부부도 일부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서, 이 서비스를 통해 사전 관리와 보안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삼촌처럼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계정은 무단 접근이나 외부 보안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경험은 가족의 SNS를 정리하며 깨달은 디지털 자산의 진짜 의미 라는 글에서도 자세히 다뤄보았다.